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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장면'展 전시안내 : 10.17 ~ 11.6 , opening reception 17 (수)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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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비트갤러리 개관 기획전

-전시제목 : 견고한 장면
-참여작가 : 최원준, 정연두, 오상택, 백승우, 방병상, Area Park(박진영), 권순관, 구성수
-전시기간 : 2007년 10월 17(수)~11.6(화)
-초대일시 : 10/17 (수) 오후 5시
-전시장소 : 인사동 아트비트갤러리 (스타벅스 맞은편 3층)




기획의 글

진화하는 획득형질들

Area.Park (사진가)


  아버지 세대에는 카메라가 재산목록에 들어가던 시절이었다고 합니다.
사진 찍기가 귀했던 시절, 졸업사진이나 가족사진을 찍는 날이면 어른이나 아이나 꽃단장에 여념이 없었던 시절을 저도 반쯤은 경험하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카메라가 귀하던 시절에는 사진을 찍기가 지금보다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그건 아마도 문명화가 많이 진행된 나라일수록 특정 장소의 보안이나 개인의 인권문제로 사진을 찍기가 힘든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개인이 사용하는 핸드폰마다 카메라가 부착된 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사진가)에게 사진이란 무엇이며, 어떤 의미로 자신에게 타인에게 나아가 현대미술에서 작동하는지 혼란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여덟 명의 젊은 사진가가 새로 개관한 작은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합니다.
각자 태어난 환경도 다르고, 지금 부딪히고 있는 현실의 체감반응도 다른 사진가들입니다.
모든 작가가 대형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대로의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사진가들입니다. 이쯤에서 매체환경에 따른 사진가의 자세변화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할까 합니다. 반듯한 옷을 입고 있을 때는 그럴 듯하게 살던 사람이, 예비군 군복만 입으면 왠지 삐딱하게 행동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비교적 교통법규를 잘 지키다가도, 오토바이를 몰게 되면 인도로 달리기도 하는 게 한국 사람의 유전자인가 봅니다. 자동노출에 자동초점 그리고 연속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진가의 사진과, 일일이 노출재고 초점 맞히고 무거운 삼각대에 필름 홀더를 몇 개씩 가지고 다녀야 하는 사진가들은 자세부터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정적 순간’이란 사진적인 의미가 이 땅의 사진가들에게 절대명제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더랬지요. 사진술의 발명이후 ‘결정적 순간’의 미학은 미국과 유럽에서 1920년대와 30년대를 거치며 생겨나는 각종 인쇄매체에 사진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그 파괴력을 지니게 되는데, 통상적으로 극적인 장면에 사로잡히는 대중들에 반응에 의해 로버트 카파 같은 사진가들이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앙리 까르띠에 브레쏭에 이르러 결정적 순간의 미학은 절정에 치닫고, 오늘날에도 그 명제를 추종하는 사진가 혹은 사진기자들에 의해 오직 카메라만이 포착해 낼 수 있는 결정적인 장면들을 잡기위해서 수많은 사진가들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역시 의미 있는 사진들인 것입니다.

여기 모인 사진가들은 어쩌면 <결정적 순간>에 역행하는 사진가들일 것입니다.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건물을 설계하듯, 면밀하게 조사하고 정확하고 빈틈없이 촬영을 하는데 온 힘을 기울입니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카메라만이 포착할 수 있는 찰라의 순간을 기록하기 보다는, 오히려 식물적인 감각으로 느리지만 찬찬히 관찰하고 파악한 후 튼튼히 뿌리내리게 하는듯한 대상의 시각화는 기존의 사진가들과의 변별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진이란 다소 협소한 카테고리를 벗어나, 보다 넓은 이미지의 범주로 확장시키기 위해 때로는 연출도 필요하며 미장센을 직접 구성하기도 합니다. 본디 사진은 현상, 정착, 인화과정을 통해 특정한 사이즈로 만들어 정형화된 형식으로 전시를 해야 한다는 기존의 틀에 박힌 개념을 지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또한 이번 전시의 사진가들은 거의 대부분 전시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작가들입니다. 각종 매체에 사진을 기고하며 활동하는 사진가들과 상업사진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진가들과는 조금 다른 환경에 처한 사진가들인 것입니다. 일 년에 몇 번 되지 않는 전시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메시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전시장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사진이 커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진이 본격적으로 미술관에 진입을 하고, 예술품으로 대접을 받기 시작한 근래에 들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들로 인해 사진의 대형화가 자연스럽게 진행된 것입니다. 덧붙여, 사진술의 발 빠른 진화환경에 따른 매체환경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발걸음을 같이 하고자하는 자세인 것입니다. 혹, 독일 사진을 흉내 낸다거나 작가로서의 역량을 오버하기 위해서 작품을 크게 만든다는 일부의 주장은 저로서는 수긍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상업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유명 사진가가 아닌 우리 같은 젊은 사진가들에게, 전시가 끝나고 나서 감당해야 하는 것들은 정말이지 생각하기도 싫은 것입니다.

그야말로 까마득한 젊은 사진가인 제가 생각할 때, 한국에서 사진가로서의 프로라고 할 수 있는 주명덕, 강운구선생이 활동을 한지 4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힘든 상황과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작업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여러 선배사진가들로 인해 일정부분 그 덕을 우리 같은 젊은 사진가들이 받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한국 사진계가 저변이 허약하다고들 하지만 몇몇 사진가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예술적,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눈부신 활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훨씬 많은 수의 사진가들은 소위 말하는 시장에서 소외된 안타까운 현실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진을 전시하는 화랑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축하를 하면서도 내심 우려 섞인 생각도 드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끝으로 젊은 사진가들이 모인 전시이니 만큼 전시에 대한 글도 동시대를 겪고 있는 젊은 분께 맡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참여 작가들의 공론으로 흘렀습니다. 아직 평론가라 칭하기에는 미흡하지만,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배남우씨가 이번 전시의 서문을 맡아주셨습니다. 배남우씨는 얼마 전까지 진행된 <사진 평론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일정부분 그 가능성을 보여준 바,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전시로 기억되는 생활의 발견(1997. 서남미술관, 김승현 기획)展, 미명의 새벽(2001. 하우아트 갤러리, 진동선 기획)展과 같이 동년배 사진가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주목하도록 기획된 일종의 오마쥬적 전시란 걸 밝힙니다. 저는 이번 기획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중 가장 절실히 깨달은 바는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된다’는 진리입니다. 어설픈 전시기획이지만  고깝게 보지 마시고, 냉정한 비판과 그에 따른 대안을 모색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 전시를 한국사진의 현 지점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탐색쯤으로 여겨주시고 이 책을 부디 책장에 꽂아두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견고한 책장 속에 말입니다.





지금, 풍경은..

배 남 우(아이포스 웹진)


  지난 여름 필자가 일하는 갤러리에서 어떤 남자를 만난 적이 있다. 전시를 보러온 대개의 사람들은 한번 쑥 돌아보고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작가노트도 꼼꼼하게 챙겨가며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작품들을 읽어나가고 있었다. 발길 뜸한 갤러리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 것 같아 그에게 시원한 물 한잔 권하여 말을 걸었다. 가볍게 한 두 마디 나누려 했던 대화는 생각보다 오래 동안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대화 중 듣게 된 그의 배경이 흥미로웠다. 그는 10년 전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생활하며 사진을 공부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사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고, 그래서 1년간 한국에 머물며 갤러리 탐방을 통해 국내 작가들의 사진들을 체험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는 선박 모양의 유흥 카페가 찍힌 어떤 사진 앞에서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는 10년 만에 돌아와 봤던 풍경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곳곳에 위치한 기이한 형태의 모텔과 카페 그리고 빼곡하게 들어선 아파트들 이었다고 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옛말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은 2, 3년이면 한 번씩 변하는 것이 우리네 풍경이니 그가 느꼈을 낯설음이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우리에게는 ‘Dynamic Korea’라는 슬로건이 있지 않은가?

  흔히 독일산(産)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언급되는(그래서 일부에서는 Germanic Documentary라고 얘기하기도 하는) ‘Deadpan Photograph’(직역하면 ‘무표정한 사진’)는 1990년대 이후 빠른 속도로 전 세계의 작가들에게 수용되었고, 사진이 주요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전시 및 컬렉션 되고 대표적인 현대예술의 표현매체로 자리 잡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새로운 트렌드는 국내의 30대 젊은 작가들의 작업 스타일도 빠르게 변화시켰다. 그렇다고 해서 외형적인 형식만 무비판 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그들은 대형 포맷의 카메라를 들고 새로운 주제를 찾아 나섰다. 물론 서양의 유명 작가들이 선호했던 ‘공간’과 ‘건축’이 가장 많이 다뤄지긴 했지만, 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기이한 풍경들 그리고 구조물 등도 많이 다뤄졌다. 정부가 대외 국가홍보용으로 제작한 슬로건인 ‘Dynamic Korea’는 다이나믹하긴 하지만 기이하게 다이나믹한 한국의 풍경들을 만들어냈고, 이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재외 동포들에게 ‘고국의 기이함’을 선사해 주었다. 이런 모습들은 분명 젊은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 있어서 흥미로운 주제가 되었을 것이다. 또한 이제는 지루하다거나 진부하다는 이유만으로 작품의 주제로 선택되기도 했다. 젊은 작가들은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주제들도 대형 카메라의 능력으로 훌륭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견고한 장면’이라는 주제 하에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8명의 작가들은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30대의 젊은 작가들이다.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현대의 풍경들을, 작가들은 발걸음이 느리고 정적인 대형 카메라를 통해 기록해 나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단순히 기계적인 재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영화적/연극적 연출을 통해 풍경을 재구성하거나 허구적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또한 현실에 대한 불만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불만이 되는 요소들을 강력하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드러냄으로써 현대사회의 우울한 풍경을 드러내기도 한다.  

  구성수는 <Dream of Asia Series>를 통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현대화 과정을, 단지 멀리서 무력하게 관망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군복무늬의 판초우의를 입은 인물의 뒷모습은 반항적이고 그래서 금방이라도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지만, 실상 한 개인이 주먹 한 번 불끈 쥐고 변화의 물결을 멈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인간은 그들의 삶의 안녕을 위해 개발을 일삼고 그렇게 확보한 토지위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다. 흔히 애니메이션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설정이지만 장난감이 생명을 얻어 인간처럼 행동할 수 있는 마법의 시간은, 인간이 없는 특정 공간이나 인간이 모두 잠들었을 심야부터 새벽녘까지이다. 백승우는 장난감 병사들이 인간의 문명을 향해 전진해 나가는듯한 장면을 연출한 <Real World II>를 통해, 인간의 이기로 인해 소외되거나 사라졌을 어떤 존재들을 암시하고 있다.

   사회가 고도로 성장하고 도시의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하철의 역할도 함께 증대했고, 새로운 노선을 개설하기 위한 공사와 낙후된 역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 공사 현장을 촬영한 최원준의 <Underground>에는 고요한 침묵만이 흐른다. 그의 사진에는 공사장의 시끄러운 소음도, 바쁘게 움직이는 인부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의례 복잡하고 지저분할 것이라 여겨지는 지하 속 공간은 견고한 프레임과 깔끔하게 정돈된 형태미만 존재할 뿐이다.

  어떤 서울시장은 서울에 뉴욕 맨하탄의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와 같은 녹지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날로 삭막해져가는 도시에 녹지를 조성해 시민들에게는 휴식과 여가의 공간을,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는 관광 상품으로 제공하겠다는 의도에서였다. 방병상의 <SHE IS - SUMMER, Pointer 37° 39′ 45.49″N 126° 45′ 30.19″E>에서 보여 지는 가로수는 초록 빛 잎이 몇 개 붙어 있긴 하지만 뼈만 앙사하게 남은 기괴한 형태를 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 논리를 앞세워 훼손시킨 자연을 다시 복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잔디를 깔고 나무 몇 그루 심어 놓는다고 녹지가 조성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방병상의 사진은 녹지란 ‘건설’이 아닌 ‘보존’이라는(맨하탄의 센트럴 파크가 그러했듯이) 사실을 일깨워 준다.

  현대에서의 일상은 여유가 없고 단조롭다. 또한 지나치게 정돈되어 있으며 피상적으로만 이상적이다. 오상택은 <Process> 시리즈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일반화 되고 있는 인간의 소외 현상을 다른 세계에(작가에 따르면 그것은 다름 아닌 ‘자연’이다.) 대한 동경으로 표현해 냈다.

  공간을 모티브로 작업 활동을 하는 어떤 작가는 자신의 전시를 보러 온 관객들이 캡션을 통해 어디를 촬영했다는 정보를 얻고 나면, 더 이상 사진을 바라보려 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제목과 공간의 정보가 일치하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것이다. 매끄럽고 화려해서 이상적인 건물의 조감도를 보는듯한 권순관의 <영역으로부터 고립되다>는, 커다란 사진 속 어딘가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또 다른 정보가 숨어 있음을 캡션을 통해 암시한다. 거대한 도시와 건물의 외형에 가려 작가의 의도에 따라 특정 행동을 하고 있던 인간은 그제 서야 관람객의 눈에 인식된다. 사진의 진실은 사진으로 보여 지는 세계 내에서만 진실일 뿐이다.

  나체의 여성들이 실물보다 더욱 크게 프린트되어 보는 이를 압도했었던 이탈리아의 예술가 바네사 비크로포트(Vanessa Beecroft)는, 새로운 작가상을 제시한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그녀에 의하면 작가는 최종적으로 큐 싸인을 내리는 영화감독과도 같다. 누가 셔터를 누르건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정연두 역시 비슷한 방법론을 취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작가의 ‘역할’이다. <로케이션>시리즈는 특정한 상황을 연출해 촬영했고, 더욱 현실감 있게 보이기 위해 몇 가지 트릭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완성된 사진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위치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는 프레임의 가장 자리에 의도적으로 사다리를 살짝 보이게 한다거나, 아니면 배경지를 일부러 구겨지게 해 그것이 인위적인 배경임을 드러나게 하는데, 이러한 점들은 그의 사진을 오히려 현실성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크게 보고 크게 찍는 다큐멘터리 사진은 붐을 이루고 있지만, 발 빠르게 현장을 누비는 포토저널리즘의 불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일군의 다큐멘터리 작가들은 현실의 증언은 일관되게 유지하되, 그것을 드러내는 방법은 시대적 조류를 따르는 식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Area Park은 파노라마 포맷과 대형 포맷을 유동적으로 사용하여 현실을 넓게 조망한다. 그의 시선은 시니컬하다. 2005년 전시됐던 <Boys and the city>에서 오염되었을지 모를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는 어린 소년들을 그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않은가? 그의 다큐멘터리 사진은 현실에 가까이 가려 하지도 개입하려 하지도 않는다. 이런 그가 이번 전시를 위해 선택한 사진은 <가난한 여행>이라는 사진이다. 늘 현실을 직시했던 그의 시선이 <가난한 여행>에서는 자신의 내면을 향해 있다는 사실이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짐짓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인의 현실은 사회적 현실보다 더 절실한 문제이므로.

  어떤 비평가는 최근 30대 작가들의 작업 스타일에 대해 ‘작가의 시각보다 대상의 선택이 작품의 내용과 의미를 결정하는 이들의 사진에서, 개인은 사라지고 집단만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자칫 타성에 젖을 수도 있는 작가들을 위한 따끔한 지적이라고 생각된다. 작가가 자신의 시각을 어떠한 사진 스타일 속에 포함시킬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이 선택한 스타일에 대해 성찰해 낼 수 있는 전략을 갖추는 것은 더욱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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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황선구개인전 'birds, beyond the world' , 12,26(수)-2008.01.08(화)    5061
29  Hotelier展, 1. 9(수)~1.15(화), opening reception: (수) 5:00~6:00pm    4989
28  Photo AM 그룹전 '명동隱' 12/19(수)~12.25(화)    4595
27  김일권 개인전 ' 만신 (萬 神)', 12/12~12/18, Opening 12/12 (수) 7:30pm~8:30pm    6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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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견고한 장면展, 정연두, '로케이션' , Curriculum Vitae    14929
20  견고한 장면展, 오상택, '깃발' , 작가노트    4405
19  견고한 장면展, 백승우 , 'RealWorld02 #04' , 평문    4732
18  견고한 장면展, 방병상 , '오래된 정원-02' , 작가 프로필'    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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