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소영 사진전 (그린포토갤러리, 5/3~5/15) |
|
SITELINK 1 :: http://www.gallerygreen.co.kr
UPLOAD 1 ::jeongsoypoung.jpg (66.8 KB) | DOWN : 80
|
.....
작가노트
인간에게 있어서 옷은 한 시대의 문화적 양식에 뿌리를 둔 사회적 행동들 중의 한 표현 방법이며 일상생활에서 가장 개인적인 요소들 중의 하나이다.
옷은 몸을 하나의 기호로 삼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는 것을 전제로 하기에 몸을 떠나서는 그 존재가치가 성립하기 어렵다.
결국 옷도 몸의 연장이자 몸에 대한 생각을 반영하는 좋은 지표인 것이다.
폐기되어 버려진 여성의 옷가지엔 그 옷의 주인인 한 여성의 삶과 개인사가 응축되어 있다. 몸의 일부분이 닿고 사라진 흔적들이 미세하게 각인되어 있는 낡고 구겨지고 텅 빈 옷에서 마치 옷 주인의 존재를 찾듯이 쉽게 표면화되지 않고 인식되지 않는 삶의 흔적들을 찾으려 한다 때로는 너무 순간적이어서 쉽게 잊혀지는 것, 아픈 기억의 상처, 또는 오랜 세월을 거쳐 형성된 흔적, 스쳐지나가는 심리적인 의식, 이 모든것이 과거 그 누구의 소유물이었던 옷 속에서 주인의 의미가 존재하지 않은 채 축적되어져 있는것이다.
촬영한 각각의 옷들은 옷으로서의 본래의 기능이 상실되거나 소멸되어졌지만 옷의 주인이었던 여성의 존재와 삶이 축적된 하나의 오브제로써 작용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줄과 옷걸이에 걸려있는 여성의 속옷을 통해 마치 대지에 뿌리내려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질펀한 삶과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
http://www.gallerygreen.co.kr/bbs/view.php?id=gnews&no=19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