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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主製作 自主上映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순회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일본독립영화의 뿌리 “ATG 영화 특별전”을 마련합니다. ATG(아트 시어터 길드Art Theater Guild)는 예술영화의 배급과 상영을 위해 1961년 설립된 조직으로, 일본 전역에서 10개의 예술영화전용관을 통해 예술/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관객에게 소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독립제작사들과 손을 잡고, 1천만엔이라는 적은 예산으로 실험적이고 과감한 독립영화들을 직접 제작하면서 일본에서 독립영화가 본격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ATG는 저예산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기획과 관객의 저변확대를 통해 일본독립영화 문화의 확립에 기여해왔으며, ATG의 역할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일본영화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을 만큼 60년대 이후 일본영화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ATG 영화 특별전에서는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ATG에서 제작, 상영한 대표적인 작품들을 상영합니다. 시노다 마사히로의 <동반자살>, 와카마츠 코지의 <천사의 황홀> 등과 더불어 그간 필름으로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요시다 기쥬의 <에로스 + 학살>, 테라야마 슈지의 <전원에 죽다>, 이시이 소고의 <역분사 가족> 등 9편의 작품이 상영됩니다.
또한 ATG 작품들과 더불어, 현재 일본의 독립영화 제작, 배급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5개 영화단체가 선정한 22편의 다양한 독립영화 작품을 함께 상영합니다. 실험영화에 대한 교육, 제작, 배급으로 유명한 이미지 포럼, 70년대 이후 일본독립영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피아영화제, 오사카에서 재능있는 젊은 감독들과 함께 독특한 지방영화를 육성하고 있는 플라넷 스튜디오+1, 비직업 영화인들을 중심으로 독립영화 제작 배급을 하고 있는 초저예산 영화사 이미지 링, 핑크영화를 통해 새로운 정치영화언어를 만들어내고 있는 코쿠에이 영화사 등 5개 단체의 셀렉션을 통해 일본독립영화의 현재를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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