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개인전

김동희

2017.11.11. ~ 2017.11.15.

■ 이야기들의 풍경 (너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개개인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면 사람마다, 가족마다, 사회마다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가슴시린 이야기들도 좋은 이야기들도 함께 말이다. 물론 좋은 이야기들만 있기를 누구나 바라지만 삶을 떠올릴 때 좋은 이야기들만 남길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들은 한데 어우러져서 우리네 ‘이야기들의 풍경’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도시의 이야기,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를 한 발 떨어져서 풍경으로 바라본다. 하늘에는 각개의 별들이 떠 있지만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우리들의 눈에는 수많은 별빛으로 보이는 것처럼,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또는 누군가의 일터를 밝혀주는 밤빛이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면 눈부신 야경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이렇게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게 되면 시린 이야기들도 좋은 이야기들도 그저 잔잔하게 흘러가는 삶이라는 풍경 같다. 또 별빛과 야경처럼 아름답게 완성되어 가는 우리들의 삶이 되지 않을까...

작가는 제각각의 이야기들을 단순화하여 긴 선들과 그 사이를 메우는 짧은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제각각의 선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이 되는 것처럼 ‘너와 나의 이야기’들이 모여 삶이라는 큰 그림이 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